지난 2년여 동안 끌어온 노사정위원회 주5일 근무제 도입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전윤철 경제부총리,방용석 노동부 장관,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장영철 노사정위원장,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김창성 경총회장은 3일 낮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고위급 협상을 갖고 지난달 24일 노사정위가 제안한 조정안을 토대로 주5일 근무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노사정위는 이에 따라 노·사 두 단체가 각각 산별 대표자회의와 경제5단체장 회의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7∼8일쯤 노사정위 본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장영철 노사정위원장은 "노·사·정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며?본위원회를 통해 주5일제 도입문제를 최종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상에서 이 노총위원장은 연차휴가를 1년에 하루씩 가산하고,생리휴가를 현행처럼 유급으로 인정하며 초과 근로수당 할증률을 현행 50%로 유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김 경총회장은 시행시기를 1천명 이상 기업은 법제정 공포 후 2년이내로 하고 20인 미만 중기의 시행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