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하이닉스 분할처리] '돈되는 사업'만 빼고 모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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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처리방안이 '회사 분할을 통한 분리 처리'로 결정됐다.
매각 재추진,법정관리 등 기존에 검토됐던 대안들은 현실성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이제 하이닉스는 소규모 회사들로 잘게 쪼개져 더 이상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채권단의 주장이다.
◆하이닉스 어떻게 처리하나=우량한 사업부문이나 공장 외에는 모조리 버린다는 게 채권단이 정한 기본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단 회사의 사업부문을 세분화해 경쟁력 기준으로 쪼개기로 했다.
이 경우 하이닉스는 크게 4개의 회사로 분할된다.
우선 채권단의 추가지원 없이도 충분히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우량 사업부문은 계속 잔존시킨다.
이어 사업성이 없거나 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부문은 매각을 시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폐쇄시킨다.
경쟁력 평가에서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사업부문 및 공장은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면서 매각대상을 물색한다.
마지막으로 남는 TFT-LCD 등 기타부문과 비사업용 자산은 기존 협상선들과 다시 접촉,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매각키로 했다.
◆구조조정의 주체는=하이닉스의 분할 작업은 3개 조직이 주도하게 된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전체 채권단협의회 산하 구조조정 특위,외부 컨설팅 전문회사 등이다.
이들은 조만간 현장실사 등을 거쳐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평가하고 최종 분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하이닉스 경영진은=채권단은 내달 1일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절대 다수 지분(74%)을 확보한 뒤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총 소집일은 내달 26∼28일로 예상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