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하이닉스 분할처리] '돈되는 사업'만 빼고 모두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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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처리방안이 '회사 분할을 통한 분리 처리'로 결정됐다.
매각 재추진,법정관리 등 기존에 검토됐던 대안들은 현실성 없는 대안으로 결론났다.
이제 하이닉스는 소규모 회사들로 잘게 쪼개져 더 이상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채권단의 주장이다.
◆하이닉스 어떻게 처리하나=우량한 사업부문이나 공장 외에는 모조리 버린다는 게 채권단이 정한 기본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단 회사의 사업부문을 세분화해 경쟁력 기준으로 쪼개기로 했다.
이 경우 하이닉스는 크게 4개의 부문으로 분할된다.
우선 채권단의 추가지원 없이도 충분히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우량 사업부문은 계속 잔존시킨다.
이어 사업성이 없거나 전망이 매우 불확실한 부문은 매각을 시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폐쇄시킨다.
노후화된 공장 몇개가 포함될 전망이다.
경쟁력 평가가 유동적인 사업부문 및 공장은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면서 매각대상을 물색한다.
◆하이닉스 현황=하이닉스는 이천에 5개,청주에 5개,구미에 2개,미국 유진에 1개 등 모두 13개의 팹(fab)을 갖고 있다.
이중 이천의 5개 팹은 디램전용이 2개이며 S램과 플래시메모리 1개,비메모리 1개,혼용팹 1개 등이다.
2개 노후화된 팹은 현재 가동 중단 중으로 어떤 식으로든 정리대상이 될 전망이다.
청주의 5개 팹은 D램 2개,D램과 비메모리 1개,비메모리 2개 등이다.
구미에는 비메모리 전용 2개 팹이 있는데 매각 최우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은 D램 전용이다.
이중 D램 전용팹들은 최근 0.15㎛(마이크론·1백만분의 1m)회로선폭 공정으로 개선했다.
하이닉스의 핵심역량인 만큼 분리하거나 정리대상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TFT-LCD사업은 하이디스로 분사돼 있다.
대만업체들과 매각협상중이나 제대로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자동차용 전장사업체인 현대오토넷의 경우도 현대 및 기아자동차에 납품하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가격만 맞으면 매각가능한 사업이다.
◆구조조정의 주체는=하이닉스의 분할 작업은 3개 조직이 주도하게 된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전체 채권단협의회 산하 구조조정 특위,외부 컨설팅 전문회사 등이다.
이들은 조만간 현장실사 등을 거쳐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평가하고 최종 분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분할 이후 회사별 처리에서도 이들이 중심이 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