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창업學] (4)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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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IMF 경제위기때 실직한 이성종씨(42)는 당시 불경기 속에서도 가격파괴 전략으로 잘 나가던 균일가 참치 전문점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열었다.
창업비용은 모두 1억8천만원.초기에는 하루 1백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작년 초부터 경쟁심화로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본부에서 공급해주는 참치가 값싼 냉동상어고기로 밝혀지고 급기야는 프랜차이즈 본부가 부도를 내면서 이씨는 사업을 정리해야될 만큼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됐다.
이처럼 가맹점을 열었다가 뜻하지 않게 큰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예비창업자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데 그 이유는 대개 창업과정을 잘 모르거나 사업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업을 해 본 사람 중엔 두번 다시 이런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이 많다.
국내 프랜차이즈 본부들이 영세하거나 사후관리가 부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대한 몰이해와 가맹점측의 기대가 너무 큰 것도 문제이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의 특성으로 볼 때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본부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개업 이후에는 전력 투구해 사업을 운영하되 본부에는 자문을 구하는 정도에 그치는게 현실적이다.
일부 가맹점주는 본부가 공급하는 물품대금을 체납하는 등 자신의 도리는 다하지 못하고 무리한 요구만 하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것은 올바른 프랜차이즈 사업 접근방법이 아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기본정신은 본부와 가맹점간의 윈-윈 전략이다.
본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가맹점을 많이 모집하는게 관건이다.
성급히 가맹점을 늘리려고 하다보면 열악한 가맹점을 양산하는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본사 선택이 사업 성공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일단 본사의 시스템에 가맹한 이후에는 본부의 지도와 감독에 충실히 따르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가맹점주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예비 창업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결국 최종 판단과 책임이 자신의 몫이라는 점이다.
이인호 창업e닷컴 소장(한경 창업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