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는 올해들어 SI(시스템통합)업계에서 두드러진 활약으로 주목을 받는 회사다. 지난 2월 베네수엘라 은행권 및 보안 전문업체에게 3백80만달러 규모의 보안감시용 DVR(디지털비디오레코더)시스템을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다음달인 3월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지분류시스템 프로젝트"를,4월에는 정통부의 전파방송관리통합정보시스템을 연이어 수주했다. 전자정부와 관련,SK C&C가 참여중인 사업은 행자부의 민원서비스혁신(G4C)프로젝트.이 회사는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2001년부터 공공 프로젝트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내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전문인력을 집중,투입했다. 또 보안 인증 및 XML(확장성표시언어)등 요소기술을 보유한 인력을 외부에서 영입했다. 하지만 SK C&C는 이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뒤 전자정부와 관련돼 발주되는 사업들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작정이다.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업은 인터넷을 통한 종합국세서비스 2차 사업과 국가재정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이다. SK C&C는 전자정부 사업에서 핵심 기술력으로 평가받는 무선 관련 솔루션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의 에이더사와 자본 제휴를 통해 별도의 자회사인 모비야를 최근 설립했다. 해외 각국의 무선전자정부구축사례를 연구하기 위해 테스크포스팀(TFT)도 만들었다. 모기업인 SK그룹의 막강한 무선데이타 인프라 기반도 향후 수주 계획에 적잖을 도움을 줄 전망이다. SK C&C의 사령탑으로 최근 취임한 윤석경 대표이사 부사장은 "올해 첨단 IT(정보기술)아웃소싱사업 등을 기반으로 한 대외 IT사업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수주에도 나서 공공분야 SI사업에서 빅3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2002년에도 22%의 매출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