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닛산자동차의 주가동향이 도쿄증시의 화제로 떠올랐다. 두 회사의 주가는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상승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혼다 주식은 이달 초 상장 후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닛산 주식은 6년만에 1천엔대로 올라섰다. 단기급등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오름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일본 증시 분석가들은 두 회사 주식이 침체 장세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투자가들이 이들 종목에 대한 강한 매입의사를 갖고 있다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혼다 주식은 지난 1일 5천9백50엔에 폐장되며 상장 후 최고가 기록을 9개월만에 갈아치웠다. 2일 종가가 9백55엔인 닛산 주식은 1일 장중 한때 1천3엔까지 치고 올라가며 99년6월 이후 근 6년만에 1천엔대를 한때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두 회사 주식의 강한 오름세가 무엇보다 실적호전에 힘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혼다의 경우 소형승용차 '휘트'의 히트와 해외판매 호조를 양대 축으로 고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혼다는 내년 3월 결산에서 매출이 10%,순이익은 27% 증가해 금년 결산에서 세운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닛산 역시 기대 이상의 수익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투입한 소형승용차 '마치'가 일본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총 1백만대 이상 늘려 잡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난 3월말 결산에서 닛산의 영업이익이 4천억엔으로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