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정부는 외국기업들의 이탈방지를 위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대폭 낮추기로 했다. 리셴룽 싱가포르 부총리겸 재무장관은 4일 "현행 24.5%인 법인세와 26%인 개인소득세를 향후 3년에 걸쳐 각각 4.5%포인트및 6%포인트 인하해 모두 20%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 첫단계로 올 회계연도(2002년4월~2003년3월)중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를 각각 22%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가 반도체와 전자제품 수출부진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싱가포르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독일이 지난해 법인세를 40%에서 25%로 크게 낮췄으며 아일랜드와 홍콩의 법인세도 싱가포르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감세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