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경선후보가 빠르면 6일 새로 구입한 옥인동 자택으로 이사한다. 한 측근은 5일 "이 후보가 지난달초 옥인동 자택을 구입했으나 구옥(舊屋)이어서 보일러 수리 등을 하느라 이사가 늦어졌다"면서 "내부수리가 끝난 만큼 이사준비가 완료되는대로 주초에 입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인동 집에는 이 후보와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만 거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측은 이사가 끝나는대로 주말께 출입기자들을 초청해 집들이를 할 계획이며, 그동안 중단됐던 기자들에 대한 자택개방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측은 빌라 게이트가 터지자 현재 살고 있는 가회동 빌라에서 이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난달초 종로구 옥인동의 대지 106.6평, 건평 59.8평의 3층짜리 단독주택을 구입했다.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평창동 빌라를 매각한 이후 이번에 새 집을 마련한 셈이다. 한편 이 후보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정병국(鄭柄國) 의원, 진영(陳永) 용산지구당 위원장과 서울역 인근의 소화아동병원을 방문, 입원중인 어린이들에게 인형과축구공을 선물하면서 "빨리 완쾌되어 월드컵때는 함께 축구를 하자"고 격려했다. 이 후보는 이어 시내 한 호텔에서 방한중인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선임장관을 만나 햇볕정책과 남북관계, 중국의 부상과 향후 역할 및 한국의 부정부패를 주제로 30여분간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