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是非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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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非眞是是還非,
시비진시시환비
不必隨波强是非,
불필수파강시비
却忘是非高着眼,
각망시비고착안
方能是是又非非,
방능시시우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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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음이 참옳음 아니고 옳음이 또한 그름이니/물결 따라 억지로 옳고 그름 가릴 것도 없다네/옳고 그름 다 잊고 높은 곳에 눈 두어야/비로소 옳음 옳다하고 그름 그르다 할 수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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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허후(許厚)가 읊은 '옳고 그름의 노래(是非吟)'이다.
옳고 그름을 제대로 가릴 줄 모르면 사람구실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흔히들 자기 말은 옳고 남의 말은 그르다고들 한다.
그리고 세월 따라 오늘의 옳음이 내일 되면 그름이 되고,어제의 그름이 오늘은 옳음이 되니 과연 그 누가 옳고 그름을 제대로 가릴 수 있단 말인가.
허허로운 마음에는 본디 옳고 그름이 없는 것을...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