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저가 메리트를 바탕으로 낙폭을 줄이다 오름세로 돌았다. 지난주말 미국 실업률 상승에 따른 나스닥지수 하락 영향으로 개장초 75대 초에서 시작한 뒤 76선을 회복했다. 그간 장기 소외되온 인터넷과 소프트웨어주가 급등하는 등 저가주가 기술적 반등을 나타냈다. 외국인 매도가 주춤하는 등 수급 개선 가능성도 감지됐다. 6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33분 현재 76.54로 지난주 금요일보다 0.06포인트, 0.08% 올랐다. 업종별로 음식료담배, 소프트웨어가 4% 이상 올랐고 인터넷은 2% 가량 상승했다. 하락종목이 337개로 하락 353개보다 조금 적다. 강원랜드와 하나로통신이 1% 안팎 오름세고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낙폭을 줄이고 있다. 다음과 안철수연구소가 4% 대 상승세를 나타냈고 국순당이 1/4분기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9% 이상 급등했다. 새롬기술이 투자등급 상향조정으로 8% 가량 오르자 한글과컴퓨터, 이네트, 핸디소프트, 인디시스템 등 기술주 1세대가 동반 강세다. 안철수연구소 강세를 이어받아 장미디어, 싸이버텍, 시큐어소프트, 퓨쳐시스템 등 전자보안주도 상한가를 오가는 모습이다. 코디콤이 외국인 매수로 7% 이상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원정밀금속은 대표이사가 연루된 주가조작 적발로 하한가로 추락했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지수하락폭이 컸다는 점과 거래소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따른 상대적 수혜가 나타나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연구원은 "기조 자체는 미국시장 영향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실적주 낙폭을 이용한 단기매매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개별종목은 비리 연루 우려로 접근이 힘들지만 이와 동반 하락한 실적주는 저가매수에 나설 단계"라며 "나스닥지수가 1,600선에서 저가매수 유입으로 기술적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할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