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삼성 LG카드가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있다. 카드발급 금지제재의 충격에서 벗어나 카드발급과 관리조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등 달라진 모습으로 시장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카드 3사는 지난 3월27일 45일(외환) 또는 60일(삼성 LG)의 카드발급 정지를 당한 동병상련의 처지로 이달 중 제재에서 풀려난다. 오는 11일 맨먼저 정상업무에 복귀하는 외환카드는 명의도용에 의한 카드발급 등을 지적한 금융감독원의 제재 내용을 특별대책위원회를 통해 개선했다. 카드설계사가 회원을 유치할 때 카드 신청인의 신분증 사본을 첨부케 한 것이 그중 하나. 또 무자격 미성년자는 아예 전산처리되지 않도록 카드발급절차를 대폭 강화했다. 27일 복귀하는 삼성카드는 그동안의 영업 방식이 그룹 이미지와 어긋난다는 판단을 내리고 정도경영을 해치는 관행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 미성년자 유치 전면중단과 제3자 연체독촉 근절 등 부문별로 자체 반성회를 열어 직원들의 환골탈태를 촉구했다. LG카드도 일정기간 이용실적이 없는 미성년자의 신용카드 이용을 전면금지하고 소득이 확인되거나 부모의 동의가 있는 경우에만 승인을 내주기로 했다. 고객정보와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무자격자의 카드발급을 원천봉쇄하는 시스템도 운영중이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