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830선에서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아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종합지수는 미국의 2/4분기 경제회복세 지연 영향과 함께 국내 5월물 옵션 만기 등에 따른 수급 불안감으로 주초반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외국인 매도가 아흐레째 지속되고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가 사흘째 매섭게 늘어난 상태에서 베이시스 악화 경계감이 장에 긴장을 주고 있다. 그러나 5월중 기업체감경기(BSI)가 143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하바기 설비투자 및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수급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충격을 완화해줄 전망이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45분 현재 839.0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7.72포인트, 2.07%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835까지 하락했다가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40선 안팎에서 등락중이다. 외국인 순매도가 900억원을 넘고 있고 선물시장에서도 1,900계약으로 매도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상승 전환은 힘겨울 전망이다. 그러나 기관이 프로그램 매도 우위에도 불구하고 순매수로 전환하고 개인 매수가 700억원을 넘어 개별종목 위주의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76.33으로 0.15포인트, 0.54% 떨어진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4% 이상 급락한 데다 SK텔레콤, 국민은행, 현대차, 삼성전기 등의 대형주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어 옵션 만기 수급불안감이 해소될 때까지는 대형주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민영화 일정이 제시된 KT가 1%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분할 이후 재상장된 LGEI가 드디어 하한가에서 탈피한 상태지만 하락종목이 480개에 달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망세는 지속되고 있다.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포스코도 2% 안팎의 약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시장외적 요인보다는 수급여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아직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 이상인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화가 아직 덜 진행된 점을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1 안팎의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의 금리인상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 예정된 국내 금융통화위원회 5월 정례회의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의식,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 속에서 달러/엔과 함께 달러/원 환율이 1,280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수출회복과 기대인플레를 완화시키고 있는 점도 금리동결의 관측을 높이고 있다. 더구나 전윤철 부총리가 5월 중순 이후 경제성장률(GDP 기준) 등을 보고 나서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겠다고 발언한 뒤여서 일단 정부는 하이닉스나 대우차 후속 조치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이 낙폭과대 인식과 옵션 만기 매물화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으로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새롬기술이 6%, 다음이 3% 이상 급등하면서 인터넷 관련주가 상승하고, KTF를 비롯한 대형주 낙폭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상승종목이 370개로 하락종목 340개를 앞서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증시 불안과 옵션 만기 관련 수급 문제로 주초 관망세가 전망된다"며 "그러나 국내 경기전망이 나쁘지 않고 옵션 만기 이후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저가매수 기회를 탐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