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재료를 초저가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였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원장 신현준) 용융환원프로젝트팀 강흥원 박사팀은 탄소나노재료 생산비를 기존 공법의 1백분의1 비용으로 낮춘 대량생산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탄소나소재료는 전자 기계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지 및 기계 소재.탄소나노튜브와 탄소나노섬유로 구분된다. 세계 시장규모가 오는 2005년께 3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 박사팀가 개발한 제조공법은 금속입자가 고온탄화성 상태에서 스스로 나노크기의 가루형태로 변화하는 '분화'를 이용한 것.특히 반응성이 우수한 촉매(철·니켈·코발트)를 개발,기존 공법에서 필요한 미세화 단계를 없앴다. 이를 통해 생산비를 낮추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강 박사팀이 개발한 나노탄소재료 가운데 탄소나노튜브는 굵기가 10∼20나노미터(㎚)의 다중벽 구조이다. 탄소나노섬유는 30∼50㎚ 굵기이다. 기존 탄소섬유에 비해 1백분의1 수준이다. 가격은 기존 탄소나노재료가 그램(g)당 1백달러 수준인데 비해 1달러 정도이다. 강 박사는 "탄소나노튜브의 상업화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낮은 생산성과 높은 가격이었다"며 "이번에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국내외 관련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RIST는 올하반기에 연산 1톤 규모의 파일럿 설비를 세우고 오는 2005년에 연간 3백톤으로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