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차종 불티나게 팔린다 .. 대우車 판매 GM효과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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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의 주문은 폭증하는데 공급물량이 달려 걱정입니다.이대로 가면 월간 최고 판매기록을 갈아치울 것 같아요."
대우자동차판매에서 광화문 종로 동대문 등 3개 지역 영업소를 총괄하고 있는 송상길 세종로 지역실장(42)은 이달엔 3백대 이상을 팔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의 1백70대를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이 한꺼번에 출시됐던 지난 97년의 실적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자동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인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GM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매그너스 칼로스 등 주력 차종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우자동차는 주 3일 근무체제를 유지해오던 부평 1공장을 6일부터 주 6일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거의 1년 만의 일이다.
1공장은 칼로스를 생산하는 라인으로 월 생산규모가 2천대에서 3천6백대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2일 출시된 중소형차 칼로스는 영업사원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로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첫 계약일인 3일 1천2백67명이 계약을 한데 이어 6일에도 1천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부평 2공장에서 생산되는 매그너스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천8백84대에 그쳤던 매그너스 판매실적은 지난달 3천2백28대로 증가했다.
이달 들어선 나흘동안에만 5백18대의 계약고를 올렸다.
현재 주문대기 차량도 2천7백여대에 달한다.
대우차 철산영업소의 박병용 소장은 "직렬 6기통 L6매그너스가 출시된데다 GM의 인수가 확정되면서 고객들의 신뢰가 높아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부평2공장도 1공장과 마찬가지로 6일 근무체제로의 전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부평공장은 GM이 인수대상에 포함시킨 군산공장과 동일한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조기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과 창원공장도 마찬가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마티즈는 2개월,레조는 1개월 가량 주문이 밀려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8.5%)로 떨어졌던 대우차의 시장 점유율도 이달부터는 큰 폭으로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GM 신설법인 출범이 임박한데다 대우자판의 구조조정도 마무리단계에 있어 올해는 20% 정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