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3:46
수정2006.04.02 13:47
국채 금리가 보합권으로 복귀했다.
주가는 여전히 2% 넘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는 박스권 하단이 가까워졌다는 인식으로 추가 하락에 실패한 뒤 상승 곡선을 그렸다. 국채 선물은 103.70대에서 대기 매물이 출회돼 사흘만에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 전환했다.
6일 3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6.28%를 기록했다. 한때 6.24%까지 내려갔으나 낙폭을 좁혔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시황담당자는 "지난 3월 초 갭업된 뒤 유지돼 왔던 국고 3년물 기준 6.20%선을 하향 돌파하기는 힘들어 경계 매물이 출회됐다"고 장세를 설명했다.
국채 선물 6월물은 오후 2시 22분 현재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 103.51을 가리켰다. 장 초반 103.72를 기록한 뒤 하락곡선을 그렸다.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매수하기보다는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국채 선물 시장에서 지난 주 순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외국인이 대량 차익 매물을 내놓고 있으며 투신권도 가격대를 보며 환매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신규 매수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은 3,052계약을 순매도했으며 투신사는 3,829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 지준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자금 압박에 대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금리의 추가 하락을 막는 요소다.
삼성선물의 이기만 과장은 "당초 시장은 한국은행이 RP 매입을 통해 5조원정도 자금을 지원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2조5,000억원에 그쳤다"며 "국채 만기, 세금 등을 고려하면 시중 자금이 빠듯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