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 현물가보다 70% 비싸..업계, 고정거래 치중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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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현물가격과 고정거래가격 사이에 큰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7일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1백28메가 D램은 2.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에 반해 주요 D램업체들은 지난달 4달러 후반이던 대형 PC업체와의 고정거래가격을 최근 10% 가량 인하해 4달러대 초반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고정거래가격은 4∼4.5달러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4.5달러에 거래된 D램은 현물시장에서 2.6달러에 거래된 제품보다 70% 이상 비싼 셈이다.
D램은 고정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최근의 현물가격은 시세를 적절하게 반영치 못한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말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 마이크론 하이닉스 등 주요 D램 업체들은 현물시장판매를 줄이고 대형 PC업체 위주로 거래처를 재편,현물시장거래비중이 5% 미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소형 모듈업체들도 대부분 고정거래계약으로 D램을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체의 한 관계자는 "마이클 델 등 PC업계 경영자들은 3·4분기부터 기업용 PC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정거래가격이 급락하지 않는 것은 이같은 예측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