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나스닥 1,600선 붕괴, 옵션만기 부담 등 하강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국내외 증시 여건과 수급부담을 감안할 때 선전했다는 평가다. 증시가 단기 급락한 이후 어느 정도 악재에 대한 내성이 길러진 상황에서 바닥 확인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시장관심은 반등 시기와 반등 시 선두에 나설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외부 충격에 의한 조정 국면에서 누구도 바닥을 알 수 없다면 관망세를 유지하며 반등 이후를 대비하거나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기술주, 금융주 등이 여전히 주도주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견해와 해외 경기 회복 지연, D램가격 하락 등 모멘텀 상실을 감안할 때 내수관련주가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통신, 반도체 등 기술주 위주의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단기 낙폭이 과대한 만큼 기술적 반등이 일더라도 이들 종목 중심으로 나타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7일 모처럼 매수에 나선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은 코스닥종목을 정리하고 지수관련 업종대표주로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편했다. 이날 김 운용역은 뉴소프트기술(60300)을 전량 처분해 21%의 손실을 입었다. 대신 삼성전자(05930)와 LG전자(66570)를 각각 100주와 800주 편입해 보유중인 SK(03600)과 더불어 거래소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김 운용역은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단기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등 시 코스닥 개별 종목보다 거래소의 지수관련주가 더 탄력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해 종목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압축매매'로 누적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통신, TFT-LCD 등 기술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꿨다. 임 운용역은 이날 웅진코웨이(21240)를 전량 처분해 20%의 손실을 냈다. 그리고 긍정적인 1/4분기 실적을 내놓은 SK텔레콤(17670)을 주당 24만2,000원에 170주 매수해 2.07%의 보유 수익률을 거뒀다. 임 운용역은 태산엘시디(36210) 5,386주를 매수했다. 또 스타워즈 초반 재미를 봤던 오성엘에스티(52420)를 다시 사들였다. 아울러 전날 매수한 파인디앤씨(49120) 비중을 높였다. '아는 종목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으로 압축매매를 보이는 임 운용역의 매매 스타일이 드러나는 대목. 삼성투신 임 운용역은 "SK텔레콤이 웅진코웨이보다 장세 대응력이 뛰어난 것을 예측되고 TFT-LCD 관련주가 조정 장세를 버틸 것으로 판단했다"면서도 "조정이 길어질 경우에는 현금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