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주5일근무제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융단말기 업체나 보안관련 업체 등 예상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금융산업 노사는 현행 근로기준법의 테두리 안에서 가능하면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노사정위원회 합의에 앞서 금융계가 먼저 주5일 근무제를 시행키로 함에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권 관련 시스템 및 서비스 업체,디지털영상보안장치(DVR) CCTV 등 보안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신한증권 박효진 투자전략팀장은 "금융권은 올해 전산투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데다 현실적으로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자할 영역이 바로 전산쪽"이라며 "여기에 주5일 근무제가 뒷받침되면 금융 자동화나 무인단말기,보안업체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기기·서비스나 DVR 관련주는 최근 실적도 호전세를 타고 있어 당분간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어떤 업체들이 있나=금융단말기 관련업체,보안업체 등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금융단말기 업체인 한네트의 경우 한국컴퓨터의 자회사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나 현금출금기(CD)에서 현금이나 예금인출 서비스를 받을 때 나오는 수수료를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한화증권 심준보 연구원은 "편의점이나 지하철에서 ATM이나 CD를 사용하는 인구가 증가할수록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휴일이 많아질수록 실적에 보탬이 된다"며 "더욱이 이 시장은 과점체제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상태여서 사업의 안정성도 뒷받침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금융단말기 업체인 한국컴퓨터(거래소종목)와 금융자동화기기 업체로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청호컴넷(거래소종목)도 수혜가 예상된다.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무인경비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에 보안업체들도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강성테마를 형성한 코디콤 아이디스 우주통신 등 DVR 업체,하이트론 유니모테크 코맥스 등 CCTV 생산업체,그리고 에스원(거래소) 에스오케이 등 물리적 보안전문 업체가 예상 수혜 종목군들이다. ◆투자전략=주5일 근무제가 관련업체들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철저히 실적에 근거한 접근방식을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막연한 실적개선 기대감보다는 실적호전이 뚜렷이 이뤄지고 있는 기업에 눈을 돌리라는 지적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