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0.25%P 인상 .. 한은, 19개월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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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달중 콜금리를 연 4.0%에서 4.25%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2000년 10월(5.0%→5.25%) 이후 네차례 인하된 뒤 19개월만에 인상됐다.
박승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금리 속에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과잉 유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하반기 물가불안을 예방하기 위해 금리를 소폭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자금의 총량을 나타내는 M3(총유동성) 증가율은 지난 3월 12%대 초반, 4월엔 13%선으로 한은의 감시범위(8∼12%)를 넘어선 상태다.
박 총재는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콜금리는 경기를 계속 뒷받침할 수 있는 저금리 테두리 안에 있다"며 "앞으로도 큰 틀에서의 저금리 정책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물가불안이나 경기과열이 뚜렷해지지 않는 한 당분간 콜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총재는 최근 국내외 증시 및 미국 경기의 불안 조짐과 관련,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국내 경제는 확고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가가 아직 안정세이지만 유가 부동산 등 불안요인이 잠재한데다 수요측면에서 상승압력이 증대되고 있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금통위가 콜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여수신금리 인상시기와 폭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