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치권과 악연] 정권바뀔때 마다 통과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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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정치권과의 "악연"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포스코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통과의례를 치르듯 정치적 시련을 겪어야 했다.
5공시절 이순자 여사의 남동생인 이창석씨와 포스코의 관계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5공 청문회 결과 이씨는 권력을 등에 업고 포스코로부터 싼 값에 주문외 재고철강제를 받아 시중에 판매하는 사업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영삼 전대통령 시절에는 박 명예회장 자신이 정치적 탄압대상이 됐다.
YS를 대통령 후보로 밀지 않았다는 괘씸죄에 걸려 박 명예회장은 일본행을 택해야 했다.
무엇보다 박 명예회장에게 비자금을 전달했다는 혐의로 포스코 임원4명이 검찰에 불려다녀야 했다.
당시 유 회장에게는 수뢰혐의가 씌워졌다.
이후 헌법재판소로부터 위헌판결을 받아 6개월을 복역하고 풀려났지만 포스코의 명예가 송두리째 흔들리던 시기였다.
정치권의 외풍은 민영화 이후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주총을 앞두고 유 회장이 경질될 것이라는 소문의 배경으로 정치권 실세의 입김이 거론됐다.
유 회장은 올들어서도 정치권의 적지 않은 압력을 의식하는 얘기를 하곤 했다.
그는 미국에서 해외IR을 앞둔 지난 1월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치적인 논리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국내 어느 기업보다 투명한 후계경영구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