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 대구시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다. 문 시장에게 뇌물을 준 권성기 태왕 회장(64.대구경영자총협회회장)은 긴급 체포됐다.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이득홍)는 지난 6일 권 회장을 뇌물공여혐의로 긴급 체포해 밤샘조사를 벌인데 이어 문 시장을 소환, 비자금 조성관련 의혹사건의 진상과 뇌물수뢰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문 시장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에 권 회장 외에 경제인들이 연루됐는지 여부와 비자금이 공천 대가 등으로 중앙 정치권에 흘러들어 갔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즉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지역 경제인들에 대한 수사가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여론을 의식해 수사 대상 업체를 최대한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은 지난 3월23일 문 시장의 비자금 의혹이 불거진 뒤 계좌추적과 함께 문 시장 부인 정송자씨(64)와 수행비서 김모씨(34) 등 문 시장 측근 40여명을 소환,조사했다. 한편 대검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김종빈 검사장)도 대우자판㈜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최기선 인천시장을 8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