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서 '노무현을 괜히 오해했구나'라는 얘기가 나오게 하겠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반기업적"이라는 자신의 이미지 불식에 나섰다. 노 후보는 6일 재경위 및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가진 만찬회동에서 "노 후보의 경제정책 청사진을 하루빨리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김효석 의원의 지적에 "지방선거 후에 경제5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동채 후보비서실장에 따르면 노 후보는 또 자신의 삼성차 매각 주선,대우차 노동쟁의 중재 같은 사례를 거론하며 "국민의 정부 경제정책에 시비를 건 적이 없다.내 사고는 지극히 시장경제적이다"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그러나 발전소 매각문제에 대해선 "노동자들을 설득하고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자신의 지론인 '공기업 민영화 신중론'을 피력했다. 이와관련,노 후보는 오는 9일 당 정책위와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회동에선 "예보채 차환발행 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국가부도를 맞게될 것" 등 예보채 차환발행에 대한 정부보증안의 국회동의가 지연되는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박병윤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