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는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만큼 요즘처럼 장세가 불투명하고 종목선택이 어려울 때는 직접투자에 나서는 것보다 현명한 방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간접투자 상품이 앞다퉈 쏟아져 나오고 있어 선택이 쉽지 않다. 펀드 투자도 결과는 역시 투자자의 몫이기 때문에 펀드를 처음 고를 때부터 중도에 환매할 때까지 신중하게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투자요령에 귀기울여 보자. 자신의 투자성향을 냉철히 파악하라=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는지,아니면 높은 수익보다는 꾸준히 자산을 늘리려는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투자자금의 성격을 진단해라=가지고 있는 돈을 얼마 동안 투자할 수 있고 손실이 어느 정도 나더라도 견딜수 있는 자금인지를 먼저 체크할 필요가 있다. 급하게 사용할 용도가 있는 자금인지 향후 1~2년내 필요한 자금인지,아니면 10년이상 운용해도 괜찮은 자금인지를 판단해야 투자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운용사와 펀드매니저의 과거실적을 따져보라=운용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펀드매니저의 운용실적등을 꼼꼼히 살펴본후 가입할 상품을 골라야 한다. 운용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구하려면 투자신탁협회(www.kitca.or.kr)나 펀드평가 전문기관인 한국펀드평가(www.kfr.co,kr)나 제로인(www.funddoctor.co.kr)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적당한 규모의 펀드를 선택하라=운용펀드의 자산규모가 너무 크면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게 어렵다. 반대로 펀드규모가 너무 작아도 자산운용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투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 사례에서는 5백억원 내외의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호펀드(주력펀드)를 주목하라=어느 금융기관이나 새 상품을 선보일땐 고객의 인기를 끌기 위한 목적으로 첫번째 펀드를 "간판 스타"로 키우려는 경향이 있다. 펀드매니저들도 가장 신경을 쓰는 게 바로 1호펀드이므로 후속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수익률도 높다. 따라서 동일 유형의 상품이라도 1호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라=펀드 역시 주식과 마찬가지로 종류별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주식편입비율이나 투자기간,운용방법 등을 고려해 분산투자해야 투자 리스크를 줄일수 있다. 펀드에 가입한 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라=간접상품이라고 해서 가입한 후 "넋놓고" 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쉽다. 시장 상황과 수익률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환매 타이밍을 잡도록 하자. 갈아타기도 염두에 두자=최근 주식형상품은 단기투자형 상품이 주류를 이룬다. 대부분 3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없이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연 2~3회 정도 갈아타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