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테크 지금이 찬스] 주식형펀드에 '뭉칫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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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 출시가 급증하는데 맞춰 펀드 가입액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투신권의 순수 주식형 펀드(주식편입비중 60~95%)는 9조3천8백66억원으로 최근 한달사이에만 2천5백억원 이상 증가했다.
순수 주식형은 개인들이 선호하는 공격적 상품으로 대세상승론이 확산되면서 개인의 간접상품 참여가 크게 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올들어 투신권의 자금 유입에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
단기급등후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일 때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밀려든다는 것.
대신 지수가 900을 넘어서면 환매물량이 늘면서 수탁고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조정장에서의 자금 유입규모가 환매 규모를 웃돌아 시간이 지날수록 투신권의 "실탄"이 보충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수가 특히 지수가 900선에서 850선까지 밀린 지난달 중순과 최근 조정장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10일 지수가 856.03까지 떨어진 뒤 투신권의 순수주식형에는 하루 평균 7백억~8백억원의 자금이 밀려들며 6일 연속 상승과 함께 단숨에 9백37.61까지 치솟았다.
최근 조정장에서도 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
지수가 930선까지 뛰어 오르자 원금회복및 차익실현성 환매물량이 늘면서 수탁고가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830~850선의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는 최근에는 자금유입이 재개되며 수탁고가 반등하는 양상이다.
순수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지수가 40포인트 이상 폭락한 지난 25일 이후 하루 3백억~4백억원씩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장에서는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이 투신권의 매수로 곧바로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조정장이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측면과 함께 미국 경제의 회복 지연및 증시 불안에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신및 자산운용사들도 증시의 단기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섣불리 공격적인 매수세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또 추가 조정에 대한 불안감도 남아 있어 펀드 자금 유입도 지난달 중순의 조정때보다는 속도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그러나 투신권의 펀드매니저들은 펀더멘틀상 상승추세가 여전히 살아있고 지수에 대한 부담감도 많이 완화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증시는 기관들이 주도하는 기관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