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올 1.4분기에 매출액 7천5백6억원과 영업이익 5백98억원,경상이익 7백14억원,당기순이익 5백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천79억원,1천4억원이었다.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워크아웃 당시 수주했던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등 이익률이 떨어지는 선종이 주로 건조됐기 때문이다. 또 지금까지 이자비용 계정에 포함됐던 선박의 선수금환급보증(R/G)이 판관비 계정으로 변경된 영향도 있다. 대우조선은 2.4분기부터 주력 선종인 유조선과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이 건조될 예정이어서 올해 3조3천억원의 매출과 3천5백억원의 경상이익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LNG선과 유조선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해양플랜트의 매출이 증가해 총매출액이 3조9천5백억원,경상이익은 4천5백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조선시황은 지난해 미국의 9.11 테러사태 이후 급격히 악화됐다. 국내 조선업계의 올 1.4분기 수주물량은 21척,91만7천CGT로 46%나 감소했다. 그러나 대우조선 관계자는 "최근 바닥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언제 본격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조선경기는 세계 경기흐름에 약 6개월정도 후행하기 때문에 조선시장도 이르면 올해말,늦어도 내년초에는 선가가 회복되고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소형 유조선이나 LNG선,부유식 해양설비 등이 조금씩 발주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4월말 현재 대우조선의 수주잔량은 선박 88척,7백50만GT에 달하고 해양플랜트부문은 15개 프로젝트,약 80억달러 등 2년6개월치 이상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올들어 4월말까지 수주규모는 계약기준으로 12척,9억3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는 선박 20억달러,플랜트 10억달러 등 총30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른 업체에 비해 강점을 보이고 있는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