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위성과 케이블 방송의 영화채널들이 다양한 특집을 마련해 안방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유료 영화채널인 HBO는 부부간의 사랑과 다툼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방영한다. '파리가 당신을 부를 때' '스토리 오브 어스' '장미의 전쟁' '베사메무초'등을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밤 10시에 순서대로 방송한다. '스토리 오브 어스'(21일)는 브루스 윌리스와 미쉘 파이퍼가 주연을 맡은 99년 작품.성격 차이로 이혼 직전에 이른 벤(브루스 윌리스)과 케이티(미쉘 파이퍼)가 추억을 여행을 떠나면서 부부간의 사랑을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23일 방송되는 전윤수 감독의 '베사메무초'는 이미숙 전광렬이 출연하는 2001년작이다. 큰 빚을 지고 있는 결혼생활 10년차 부부 영희(이미숙)와 철수(전광렬)가 돈의 유혹에 갈등하면서 가족과 부부의 사랑을 깨닫는다는 줄거리다. 뮤직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영화채널 NTV는 아버지란 존재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을 오는 11일과 12일 오후 7시30분에 방영한다. '위대한 산티니'(11일)는 파일럿인 아버지와 4명의 자녀들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12일 방송되는 '황혼'은 노년의 고독과 좌절,용기와 의욕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코믹물이다. OCN에선 '스승의 날'인 15일 밤 10시에 '고독한 스승'을 내보낸다. 모건 프리먼의 연기가 돋보이는 89년 작품이다. 뉴저지의 이스트사이드 고교 교장으로 부임하게 된 조 클라크(모건 프리먼)가 마약과 폭력이 난무하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깨닫게 해준다. OCN액션은 '성년의 날'인 20일 오후 10시40분에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물 '디트로이트 락 시티'를 방영한다. 1978년 당대 최고의 록그룹 '키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네 명의 젊은이들의 펼치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렸다. 이 영화에선 '터미네이터2'에 나왔던 에드워드 펄롱의 성숙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