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졌고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5월중 콜금리 목표치를 4.25%로 현 수준에서 0.25%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특히 저금리를 배경으로 가계 대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통화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과잉유동성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통화정책 면에서 미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불확실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가 올해 2.5∼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나라의 수출 및 전반적인 경기의 향후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는 "일평균 수출 실적이 지난 2월 이후 5억6,000만달러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다"며 "하반기중 수출 증가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원화가 달러화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서는 "엔화, 유로화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 강세로 인한 우리 나라 수출 경쟁력 제약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설비투자는 3월중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1.9%에 그쳤으나 선행지표인 민간기계수주주가 올들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점차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기계수주는 지난 1월 21.5% 증가한 뒤 2월 20.0%, 3월 42.1% 각각 증가했다. 이어 소비자물가는 경기 상승에 따라 수요면에서의 상승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4/4분기 들어 상승률이 3%대 후반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금리 인상으로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최근의 경기 및 고용 동향, 기업의 영업실적 개선 추게 등을 감안할 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콜금리 목표 4.25%는 경기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콜금리 인상이 일부 부동산 등 실물자산 투기심리와 인플레 기대심리 억제에 기대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주가의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금리는 그동안 한은이 콜금리 인상을 시사해 와 콜금리 인상에 따른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