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첨단 반도체 생산부문에서 미국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반면 미국은 첨단기술의 중국수출을 억제하는 정책탓에 황금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반도체 장비시장을 놓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에 위치한 SMIC와 GSMC는 최근 유럽과 일본에 0.13마이크론 공정의 반도체장비를 주문,내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상하이의 경우 2005년까지 설립될 반도체 공장이 10여개에 달하며 선전 베이징 등에도 첨단 반도체 공장이 세워질 예정이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 붐은 자국내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휴대폰 시장이며 내년엔 일본을 제치고 2위의 PC시장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를 간파한 AMD IBM 등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에 진출,중국의 반도체 기술이 한단계 올라가고 있다. 따라서 미국이 군수용으로 전용될것을 우려해 대중반도체 장비수출을 억제하고 있지만 이같은 트렌드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일본과 유럽의 관련 기술수준이 높아져 실효가 없기 때문. 오히려 미 장비업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