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게 분쇄된 중요 문서를 다시 복원시켜주는 기술이 등장했다. 영국 BBC는 6일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처치스트리트 테크놀로지가 분쇄기로 잘게 잘린 종이들을 수 분 안에 다시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의 개발자인 코디 포드는 "회계법인인 앤더슨이 기소 직전 파기한 엔론의 기밀서류도 즉시 복원할 수 있다"고 밝혀 이 기술이 엔론의 수사에 사용될지 주목된다. 처치스트리트가 개발한 '역 분쇄기'의 원리는 '패턴의 조합'. A4용지에 일렬로 붙인 종이조각들을 스캐닝하면 역 분쇄기가 글씨의 패턴을 분석,일련번호를 매긴 다음 원래 내용대로 화면에 띄워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