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르면 이번 주말께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박찬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에서 마지막 등판이었던 시즌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실제 타자들을 상대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가져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텍사스의 제리 내런 감독은 "박찬호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앞으로 2∼3일 동안 상태를 지켜본 뒤 팀 트레이너와 상의해 이번 주말 홈에서 벌어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3연전에 박찬호를 등판시킬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찬호가 이번 주말 경기에 나올 경우 12일이나 13일 등판할 가능성이 크지만 임시 선발인 롭 벨이 등판하는 오는 13일이 등판일로 유력하다. 투구를 마친 박찬호는 "팀이 원하는 것은 나의 복귀이고 나의 임무도 마운드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팀과 나를 위한 준비는 끝났다"고 말해 강한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8일 실시될 트레이너의 진단 결과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을 경우 박찬호의 등판은 다음 주말인 18∼20일 디트로이트와의 3연전으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내런 감독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박찬호가 컨디션을 1백% 회복하는 것"이라며 부상 재발 방지 등을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실전투구를 한 뒤 복귀시키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그러나 "마이너리그 실전투구는 필요하지 않다"며 "부상이 많이 좋아졌고 1백%의 투구를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