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댐이 골칫덩이로 등장하면서 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댐은 물이 항상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원리에 근거해 높은 곳에 물을 저장,'위치 에너지'를 확보해두는 것이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돈이란 자고로 이자(금리)가 높은 곳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금리정책 자체는 마치 물을 가뒀다가 풀어주면서 유동성을 조절해주는 댐의 역할과 흡사하다. 당분간 물(유동성)을 가둬두는 게 좋겠다는 경제주체의 이해를 반영했다는 금융당국의 설명이지만 지난해 4번 연속 인하행진을 벌인 것을 되새기면 크나큰 이정표가 가로새겨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수문(水門)을 잘 지켜봐야 큰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