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인가,바닥 확인 신호인가.' 7일 주식시장에서 삼성SDI 삼성전기 등 기술주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증권업계의 해석이 달리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의 주가는 이날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성이엔지는 전날보다 5.55% 오른 3천8백원을 기록했다. 디아이(3.73%) 케이씨텍(4.55%) 미래산업(2.3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급락세를 보였던 삼성SDI는 이날 6.37%나 급등했고 삼성전기도 2.72% 올랐다. 전우종 SK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반도체 장비주 등 기술주에 관해 새로운 재료가 나오지 않은 만큼 이날 상승세는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신성이엔지(고점대비 낙폭 43%) 디아이(43%) 케이씨텍(31%) 등의 조정폭은 종합주가지수보다 훨씬 컸다는 점에서다. 최권욱 코스모투자자문 대표는 "수급여건 등을 고려할 경우 주가가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어렵지만 상당수 기술주가 이미 적정가치를 훨씬 밑돌고 있는 과매도 상태인 만큼 분할매수에 들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조정국면이 이어지더라도 가격조정은 향후 1∼2일간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경배 동원투신 펀드매니저는 "프로그램매물이 소화되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오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LG전자 삼성SDI등 핵심블루칩의 반등세는 가격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