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60여 명을 태운 이집트항공 소속 여객기 한 대가 7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카르타주 공항 인근에 추락해 최소한 5명이 숨졌다고 튀니지 언론이 보도했다.


튀니지 TV 방송은 승객 55명을 태운 이집트항공 보잉 737기가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며 사망자 5명과 부상자 27명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튀니지 주재 이집트 대사는 이집트 관영 TV 방송에서 이 사고로 최소한15명이 숨졌다고 말하는 등 사상자 숫자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튀니지 관영 TAP 통신은 이 항공기가 튀니스-카르타주 공항에서 6㎞ 떨어진곳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추락했다며 생존자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현장으로 구급차가 긴급 출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집트항공 관계자는 카르타주공항 근처에 항공기가 비상착륙했으나 부상자는 없다며 항공기가 추락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집트항공은 이 여객기는 승객 56명과 승무원 8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1시 30분 카이로를 떠났으며 승무원 1명이 비상착륙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화를 한 뒤 소식이 끊겼다고 말했다.


TAP 통신은 이에 앞서 이 항공기가 추락하기 수 초 전 관제탑과 교신이 두절됐다며 교신이 끊기기 직전 조종사의 조난신호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튀니지 언론은 추락 현장에서 여객기가 검은 연기에 휩싸인 채 언덕 위에 걸쳐있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구급차와 구조대가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항공기의 정확한 탑승인원과 사상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추락 당시 안개 속에 비와 함께 모래 바람까지 분 것으로 알려졌다.


(튀니스<튀니지> AP.AFP.dpa=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