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지난해 창사이래 사상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이어 올 1.4분기에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올해 전체실적도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올 1.4분기 매출액은 4천5백82억원,영업이익은 4백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와 17%가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1백86억원을 기록,흑자로 전환했다. 1.4분기 총제품 판매량은 후판과 철근 형강 등 전제품의 판매호조로 지난해 동기보다 15% 증가한 1백34만t을 기록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조선경기의 지속적인 성장과 건설경기의 호조에 힘입어 내수위주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와 원화강세로 인한 환율하락으로 외환손실이 대폭 축소된 것도 주된 요인중의 하나로 꼽혔다. 동국제강은 IMF관리체제 이후 총매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후판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주력제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올해 후판제품을 중심으로 철근 형강 등 총 5백30만t의 철강제품을 생산해 수익성 중심의 마케팅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게 기본방침이다. 그 결과 올해 매출액은 1조8천3백96억원,경상이익은 1천73억원으로 대폭 늘려잡았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보다 3%,경상이익은 무려 3백40%나 증가한 것이다. 동국제강은 오는 2005년까지 경상이익률 10%를 초과달성한다는 것을 목표로 중장기비전을 수립해 놓고 있다. 올해초 수립한 중장기비전의 핵심내용은 "3증과 3감"이다. 3증은 생산성과 부가가치 및 품질을 향상시켜 매출원가율을 절감해 나간다는 것이며 3감은 부채와 구매비용 리스크 관리를 통해 영업외비용을 대폭 축소해 나간다는 것이 골자다. 동국제강은 또 중국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4월말 중국 상하이에 한국동국제강대표처를 신설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이번에 개설한 대표처를 향후 현지법인체제로 전환하고 주력제품인 후판제품 위주로 마케팅활동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