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지난 1.4분기에 매출 3조1천9백18억원에 영업이익 1천2백2억원,경상이익 1천7백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경상이익은 3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주력사업인 정유무문의 부진이 매출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유가가 지난해에 비해 낮았던데다 동절기에 평균기온의 상승으로 수요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 업체간 경쟁 심화로 정제마진율도 줄었다. 경상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와는 달리 환차손이 줄었고 지분법 평가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SK는 1.4분기에 약 6백억원의 지분평가익을 얻었다. SK는 그러나 지난해 4.4분기에 적자였던 석유사업부문이 흑자로 전환되고 있고 화학부문도 제품가가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경영목표인 매출 12조6천7백91억원과 영업이익 7천3백44억원,세전이익 5천6백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는 석유사업부문에서 절반이 넘는 4천2백8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예정이다. 우선 구매 생산 물류 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비용절감에 나서 올해 1천2백억원의 이익을 올릴 예정이다. 또 부즈알렌해밀턴으로부터 받은 컨설팅 결과대로 마케팅조직을 개편하고 인원을 줄여 2백89억원어치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부문에서는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카드마케팅 등을 강화하고 원가를 반영한 가격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화학부문에서는 NCC(나프타분해시설)의 수율을 개선,원가를 절감하고 파라자일렌(PX) 등의 수요증가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대시장인 중국을 겨냥한 판매망 확충과 합작기업 설립 등을 추진중이다. 윤활기유 시장에서는 고유가 전략을 유지하면서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석유개발 부문에서는 남미 서부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지역의 유전에서 매장량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