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야 놀자] '올시즌 세계 유명프로들의 규칙위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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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들에게 1타는 많게는 몇 억원이 왔다갔다하는 큰 스코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프로골퍼들이 무지든 실수 때문이든 규칙위반으로 벌타를 받고,그에따른 금전적 손해를 보았다는 소식은 심심찮게 들려온다.
골프규칙은 세계 정상급 선수나 무명선수, 또는 아마추어골퍼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올들어 5월초까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유명 프로골퍼들이 규칙을 위반한 사례를 살펴본다.
헤일 어윈
지난 2월 미국 시니어PGA투어 에이스그룹클래식 1라운드 5번홀 그린에서 퍼트하기전 우연히 볼을 떨어뜨려 볼마커(코인)를 움직였다.
이 경우 볼마커를 리플레이스해야 한다.
리플레이스하지 않은 어윈은 라운드후 스스로 1벌타를 부과했다.
(규칙 20조 1항)
테리 딜
스코어 카드에 스코어를 잘못 적어 실격당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빈번하다.
미 시니어투어프로인 딜은 지난 2월 베리존클래식 3라운드 15번홀 스코어를 5 대신 4로 적게 적어 스코어 카드오기로 실격당했다.
(규칙 6조 6항 d)
최경주
지난 2월 미PGA투어 투산오픈때 어이없는 일을 당했다.
첫날 첫홀 티오프시간에 맞춰 티잉그라운드로 뛰어가고 있는데 정해진 시각에 3초 늦었다고 하여 2벌타를 받았다.
당시 경기위원은 헐레벌떡 뛰어오는 최경주를 보고서도 벌타를 매겼다고 한다.
35위를 한 최경주는 그 2벌타가 아니었더라면 18위를 할수 있었다.
(규칙 6조 3항)
후지이 가스미
지난 3월초 미LPGA투어 다케후지클래식 3라운드 3번홀(파5)에서 있었던 일.
그린앞 벙커턱위에서 샷을 하려는데 볼 주변에 모래가 흩어져 있어서 그것을 치운뒤 샷을 했다가 2벌타를 받았다.
벙커밖 모래는 그린이 아니면 치울수 없다.
후지이는 그 벌타로 단독선두에서 공동선두가 된뒤 우승기회를 빼앗기고 말았다.
(규칙 23조)
허석호
올해 본격적으로 일본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허석호가 시즌 첫 대회에서 '잘 나가다가' 실격당한 해프닝이 있었다.
3월15일 도켄코퍼레이션컵 2라운드때 볼이 숲에 빠졌다.
백스윙때 나무가 걸리는 상황.
그는 연습스윙을 하다가 조그만 나뭇가지를 부러뜨렸다.
대수롭지 않게 여긴 허석호는 그 라운드를 마쳤으나 나중에 이 장면이 TV에 비치면서 실격당했다.
이유는 '스윙구역 개선'이었고, 그에 따른 2벌타를 스코어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허석호는 당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었다.
(규칙 13조 2항)
브렛 퀴글리와 댄 포스먼
지난 3월 미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8번홀.
두 선수는 캐디 잘못으로 모두 실격당했다.
퀴글리가 경사진 벙커턱에서 두번째 드롭을 했는데 포스먼의 캐디가 굴러가는 볼을 막고 집어올렸다.
퀴글리는 그 캐디에게 "볼을 잡지 말라"고 하면서 세번째 드롭을 한뒤 플레이를 속개했다.
그러나 세번씩이나 드롭한 퀴글리, 볼을 멈추게 한 캐디와 그를 고용한 포스먼 모두 잘못을 한 것이다.
두 선수는 2벌타를 부과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실격당했다.
(규칙 19조 1항)
스튜어트 애플비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1라운드 13번홀(파5)에서 볼이 물에 빠졌다.
벌타없이 그냥 치기로 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애플비는 샷하기전에 클럽헤드를 그만 물에 대버렸다.
해저드상태 테스트로 2벌타가 부과된 것은 물론이었다.
(규칙 13조 4항 b)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