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美 FRB 금리 동결, "금리 인상시기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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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금리가 당분간 연방기금금리가 상향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현 수준인 1.75%로 유지했지만 이미 예상됐던 것이어서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책 담당자들이 미국 경제의 회복을 확신하지 못해 금리 인상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7일 3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5.53%를,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0.02%포인트 하락한 5.05%를 기록했다.
연방기금금리 변화 전망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단기물의 금리 하락폭이 컸다. 5년 만기물은 0.05%포인트 밀린 4.31%를, 2년 만기물은 0.04%포인트 내린 3.10%를 각각 가리켰다.
연방기금금리선물 금리도 하락했다. 8월물 수익률은 0.03%포인트 1.84%로,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8월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60% 정도로 점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까지 시장 관계자들은 8월까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약 100%로 봤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RB)는 이날 연방기금금리를 현 수준, 1.75%로 묶어둔다고 밝혔다.
FRB는 "지속적이 경제 확장에 필수적인 최종 수요의 회복이 향후 몇 분기 동안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은 FRB가 경제 회복을 묘사함에 있어 지난 3월부터 써 왔던 '현저한(significant)'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으로 볼 때 FRB의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이 옅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생산성은 꾸준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도 FRB가 금리를 인상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노동부는 1/4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이 전분기보다 8.6%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승률은 지난 83년 2분기 이후 가장 높다. 당초 7% 정도로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상회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생산성 향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분기 노동비용은 역시 83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인 5.4% 하락했다.
도매재고는 변화 없었다. 상무부는 3월 도매판매가 0.1% 증가한 반면 도매재고는 전달과 변화 없었다고 밝혔다. 1분기 소비자신용은 4.5%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