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케네디 전법무장관의 처조카인 마이클 스케이클(41)이 27년전 이웃집 소녀를 살해한 사건에 대한 재판이 코네티컷 주 노워크에서 7일 시작됐다. 케네디 전장관의 미망인 에슬 케네디 여사의 조카인 스케이클은 1975년 10월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이웃집 소녀 마사 목슬리를 골프채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해 2월 정식기소됐다. 목슬리 살해사건은 그동안 미해결로 남아왔으며 검찰은 오랫동안 주된 용의자로 떠오르던 스케이클을 2000년 1월에야 이 사건의 용의자로 처음 지목했다. 스케이클의 변호인단은 사건당시 스케이클이 15세로 미성년였기 때문에 청소년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항소했으나 법원측에 의해 기각된 바 있다. 변호인단은 사건후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진실을 입증할 수 없다고 배심원들을 설득할 계획이다. 스케이클의 고백을 들었다고 주장했던 검찰측 주요 증인은 지난해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숨졌다. 유죄판결을 받게 될 경우 스케이클은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노워크 AFP.A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