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시장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안정성을 찾아가고 있다. 5월물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청산 매물 등 수급부담이 여전하지만 미국 시장의 급락 사태가 진정되고 투자심리도 다소 안정되어가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모두 순매도하고 있으나 단기 저점을 확인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형성되면서 개인과 투신권 매수가 유입되며 외국인 매도세를 완화시키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증권의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5분 현재 843.26으로 전날보다 16.92포인트, 2.05%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6.63으로 1.81포인트, 2.42%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06.10으로 2.00포인트, 1.90% 오른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3 안팎의 콘탱고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가 370억원 수준으로 매수 330억원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오전 중반 이후 비차익을 위주로 매수규모가 늘어나며 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업종별로 운수장비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스코, LG전자, 삼성전기 등이 2% 이상 상승하면서 대형주가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 개선에 따라 SK텔레콤, LG텔레콤, 하나로통신과 통신장비 업종이 강세를 보보이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상승종목이 630개를 넘었고 코스닥에서는 650개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반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스코 시스템의 실적 개선에 따른 저가 선취매수가 매물 압박을 견뎌낼 지 아직은 의문이다. 저가 매수세가 단기적인 성격이 강하고 개장초 상승 이후 매수세가 적극성을 줄이는 것도 시장 여건과 방향에 대한 탐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배동일 연구원은 "단기 저점인식에다 시장베이시스도 좋아 부담이 다소 줄었다"며 "그러나 옵션 연계 청산 매물이 3,000억원이 남아 있는 등 수급부담이 있어 시장분위기가 유지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