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7월께 워크아웃 졸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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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판매가 이르면 오는 7월중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신청한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8일 "지난 99년 8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해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대우차 인수계약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7월께 워크아웃 졸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우자판이 발표한 1·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8천4백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6백6억원보다 10.9%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67억원에서 2백50억원으로 2백73.1%나 증가,3년째 흑자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대우자판의 실적이 이처럼 호전된 것은 영업조직 슬림화와 대리점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수익중시 경영과 지속적인 구조조정=지난 2000년 10월 취임한 이동호 사장은 자동차 판매회사로서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경영전략을 구사했다.
우선 신차판매는 물론 중고차를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울경매장을 설립했으며 정비요원이 고객을 찾아가는 '방문점검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AS제도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난해에는 과감하게 '무보증 할부제'를 실시해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또 워크아웃 개시 전 5천5백53명에 달했던 직원수를 2천8백89명으로 줄이고 판매실적에 따라 임금을 달리 하는 '능력급제'도 도입했다.
중요한 경영정보는 임원은 물론 일반사원들에게까지 공개함으로써 투명경영을 강화,조직의 화합을 다져나갔다.
◆대리점들의 적극적인 지원=지난달 자동차 업계 최대 규모로 실시한 'L6 매그너스 고객사은 시승회'는 대리점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이때 사용한 차량 5백대를 대리점들이 자비로 직접 구입해 제공한 것.
그 결과 매그너스는 지난달 3천2백28대가 팔려 한달전보다 74% 늘어났으며 이달에는 4천대를 넘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대리점들은 또 작년 7∼12월까지의 택시 판매수수료 40억원을 회사측에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대우차 대리점연합회 윤영린 회장은 "대리점들이 살기 위해선 무엇보다 회사의 경영정상화가 급선무라는 판단 아래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조일훈.강동균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