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월드컵입장권 각 금융협회에 강제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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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공무원들은 월드컵 입장권 판매원?"
월드컵 행사가 한달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경기 입장권이 제대로 팔리지 않자 재정경제부가 각 금융협회에 입장권을 강제 할당하고 나섰다.
재경부 관계자는 8일 "월드컵조직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은행연합회 증권업협회 투신협회 생명보험업협회 등 금융관련 협회에 입장권 소화를 요청했으며 협회별로 실제로 얼마를 매입할 수 있을 지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재경부가 금융협회들에 매입요청한 물량은 6~7만매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재경부로부터 1만7천9백90매의 입장권을 할당받아 각 은행별로 매입 물량을 나누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과 투신 등 다른 협회들도 업계 규모를 감안,물량을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부는 이밖에 신용카드 등 작년에 경영실적이 좋았던 업계에도 추가적으로 물량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관치라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지만 국가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불가피하게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금융회사들이 입장권을 사 지방의 고객들에게 판촉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행사 기간동안 국내에서는 32차례 게임이 예정돼 있는데 이중 입장권이 매진된 경기는 6개에 그친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