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에 웬 투캅스.' 대한의사협회는 약국의 불법적인 임의조제를 적발하기 위해 불법진료감시단을 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단원으로 뽑힌 2명은 수사분야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50대 전직 경찰관으로 향후 1년간 계약직으로 일하게 된다. 의협은 감시단이 위법사실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관련 약사를 사법당국에 고발할 예정이다. 주수호 의협 공보이사는 "지난해 말 경기도의사회가 고양시내 약국 1백30여곳을 조사한 결과 불법조제를 일삼는 약국이 전체의 33%에 달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 1년8개월동안 보건복지부 산하 의약분업감시단이 단속한 임의조제건수는 총 27건에 불과해 감시단을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현창 대한약사회 사무총장은 "약사들만 잘못했다고 몰아붙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최근 식약청과 지역보건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약사들의 임의조제보다 의사들의 원내조제사례가 더 많았다"고 꼬집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