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전띠 착용률 일본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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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버스 3대중 1대는 출발신호를 지키지 않는 등 국내 대중교통의 교통법규 준수율이 일본보다 떨어지는 반면 국내 운전자들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지난달 16일부터 3일간 한국과 일본의 12개 대도시에서 "한.일 교통질서 비교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버스(4천6백4대)의 32.3%는 출발신호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반해 출발신호를 무시하고 운행한 일본의 버스(1백37대)는 단 1대도 없었다.
우리나라 버스의 51.6%는 정지선을 지키지 않은 반면 일본 버스의 정지선위반율은 16.7%에 그쳤다.
횡단보도 구역을 벗어난 길로 건너는 보행자의 비율도 24.9%로 일본의 23.7%보다 높았다.
반면 국내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은 86.3%로 일본의 78.3%를 능가했다.
조수석 안전띠 착용률도 81.8%로 일본의 56.6%를 웃돌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김인석 박사는 "일본보다 안전띠 착용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정부의 안전띠 미착용에 대한 단속이 효과를 거둠과 동시에 운전자의 안전의식도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버스 등 대중교통도 교통법규를 준수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수원 전주 서귀포 등 국내 10개 도시와도쿄 오사카 등 일본 2개 도시에서 차량 7만8천9백75대와 보행자 1만6천7백5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