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실체가 차츰 드러나기 시작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파크뷰아파트 분양대행사인 MDM,시행사인 H1개발 등은 "20에서 30여채를 사전 분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사전분양은 영업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뤄졌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이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에 연루된 고위직 인사는 약 20명.이중 민주당 김홍일 의원의 처남인 윤흥렬 전 스포츠서울 사장은 지난해 4월 78평형을 계약했다가 같은해 6월 해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일 회사에 사표를 낸 이현락 동아일보 편집인 겸 전무이사는 부인과 처제 등의 명의로 33평형 2채를 분양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인과 아들 등의 명의로 3채를 분양받았다가 2채를 해약한 민주당 김옥두 의원과 같은 당 P의원,한나라당 P 전 의원 등도 분양자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 2000년 아파트 부지 용도변경과 관련된 성남시 공무원들과 토지공사 임직원들 일부도 명단에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자들은 그러나 "정상적인 방법으로 분양받았다","아예 계약한 적도 없다"며 특혜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는 MDM H1개발 등을 비롯,위탁관리사인 생보부동산신탁 등 3개사 대표와 경리.자금관리 담당자를 전원 소환조사하는 한편 압수수색을 통해 입수한 분양자 명단과 계약금.중도금 납부 현황,해약자 명단 등 관련 서류를 분석,특혜 분양 및 대가성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지난 7일 3개 회사 관련자 5명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취한 데 이어 이번 의혹을 처음 폭로한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을 9일께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수원=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