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국가 외무장관들은 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담을 열어 지난 3월 아랍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사우디아라비아 평화안의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달말 미국을 방문한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왕세자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간의 회담 결과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이달 초방미 성과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카이로를 방문하는 압둘라 왕세자가 이번 회담에 참석할 지 여부는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 6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 사우드 알 파이잘 사우디 외무장관은 회담에 나올 것이라고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말했다. 이번 회담은 이집트와 사우디,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모로코, 예멘,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이 정례 모임을 열어 사우디 평화안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라는 지난 3월 아랍정상회담의 결의에 따라 열리는 것이다. 아랍정상회담에서 공식 채택된 사우디 평화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점령한 모든 아랍영토를 반환하고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승인하면 아랍권이 이스라엘과 정상적인 관계를 수립한다는 내용이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