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가족 7명과 함께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장길수(18)군의 친인척 5명이 8일 오후 중국 선양의 일본총영사관에 진입을 시도했다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탈북자 관련 소식통은 이날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으로 진입을 시도했던 길수군 친인척 5명 가운데 2명이 한때 영사관으로 진입했으나 곧 끌려나왔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함께 진입을 시도했던 길수군의 다른 친인척 3명은 중국 공안의 저지로 영사관내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다른 소식통은"중국 공안이 일본 영사관내로 들어가 영사관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과 얘기한뒤 이미 진입했던 길수군 친척 2명을 끌어냈다"며"이들 5명은 중국 공안의 차량에 실려 어디론가 떠났다"고 전했다. 이 목격담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탈북자 인권 보호를 외면한 일본 총영사관측의 조치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송용범(41) 정범철씨(41)등 길수 군 친인척이 아닌 탈북자 두 사람은 선양 미국 총영사관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영식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