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가족 7명과 함께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한 장길수군(18)의 탈북 친인척 5명이 8일 오후 중국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을 시도했다가 중국 공안당국에 전원 체포됐다. 현지 소식통은 이날 선양의 일본 총영사관 진입을 시도했던 길수군의 친인척 김광철씨(28) 일가족 5명중 2명이 한때 영사관에 진입했으나 곧 끌려나왔다고 밝혔다. 길수군의 다른 친인척 3명은 중국 공안의 저지로 영사관내에 들어가지 못했다. 다카하시 구니오 주중 공사는 이와 관련, "중국의 무장 경찰관들이 총영사관 영내에 들어와 북한 주민 2명을 끌어낸 것은 영사관계에 관한 빈협약에 규정된 공관 불가침 위반"이라며 중국 공안들이 총영사관 영내에서 끌어낸 주민 2명의 신병을 즉각 인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중.일간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이들 5명이 탈북자로 확인될 경우 본인 의사에 반해 북한에 강제 송환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중국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송용범(41) 정범철씨(41) 등 길수군 친인척이 아닌 탈북자 두 사람은 선양 미국 총영사관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홍영식 기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