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다툼과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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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鬪者,
범투자,
必自以僞是而以人爲非也.
필자이위시이이인위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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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은 언제나 자기가 옳고 남이 그리다고 여기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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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영욕(荀子 榮辱)'에 있는 말이다.
남과 다투지 않고 평생을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옳고 그름조차 분간하지 못하고 아무런 자극없이 목숨이나 부지하면서 일생을 살게 된다면 그것은 또 얼마나 무료한 삶일 것이랴.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판단하여 옳은 것은 계속적으로 지키고 북돋아 나가고 그른 것을 그때그때 이를 확인하고 바로바로 고쳐 나가는 것이 미리지향적 삶의 태도다.
그러나 자기는 언제나 옳고 남은 무조건 그르다고 생각한다면 다툼은 끊일 날이 없을 것이고,서로 다투기로만 하면 발전은 고사하고 결과적으로는 서로가 상처만 입게 될 것이다.
스스로를 반성하고 남을 너그럽게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