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色 '별미투어'] 山海珍味 찾아 八道유람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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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음식)이 좋으면 생활이 즐겁다.'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훌쩍 길을 나서 마지막 봄내음에 몸을 맡겨 보자.
연둣빛 싱그런 새순의 물결이 기분을 전환하기에 그만이다.
떡 벌어진 상차림을 앞에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다음레저(02-725-2005, www.condofair.net)는 코오롱관광 롯데관광 모두투어 등과 함께 삼색 별미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동해, 남도(2박3일), 서해(1박2일) 지역을 돌며 그 지역의 관광명소와 맛만을 골라 즐기도록 꾸몄다.
특히 '어르신을 위한 진지상'을 염두에 두고 메뉴를 구성, 가정의 달 색다른 효도선물로도 괜찮겠다.
동해별미진지상 =첫날 영주에 도착, 풍기삼계탕(054-631-4900)에서 '풍기삼계탕'으로 몸보신한다.
닭 손질부터 장작불 조절까지 20년 손맛을 자랑하는 풍기삼계탕은 경북 북부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삼계탕집.
큰 솥에 1백마리의 닭을 넣어 우려낸 진국이 풍기 인삼의 향긋한 향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울진의 불영사와 성류굴을 보고 서울식당(054-782-9300)에서 '왕피천은어' 요리로 저녁을 든다.
성류굴 앞을 흐르는 왕피천에서 바로 잡은 은어를 튀기고 굽고 회를 쳐 내놓는데 그 신선함이 비할데 없다.
다음날은 고래불해수욕장의 해변 산책과 풍광이 좋기로 손꼽히는 영덕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한 뒤 강구의 금강종합수산(054-732-8006)에서 '대게정식'을 맛본다.
대게요리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저녁식사는 포항 한나식당(054-284-9815)의 '포항물회'.
도다리와 우럭회에 아삭아삭 씹히는 오이와 배가 어울려 맛과 향이 일품이다.
마지막 날은 안동 하회마을의 봄을 즐긴 뒤 까치구멍집(054-821-1056)에서 '헛제사밥'을 먹어본다.
안동의 헛제사밥은 평상시 제사음식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 먹는 비빔밥.
산나물 어물 산적 탕국 등이 나오는데 담백한 맛으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있는 메뉴.
백암관광호텔,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숙박한다.
봉화닭실마을 한과를 선물한다.
14일과 17일 출발 일정이 남아 있다.
1인당 27만5천원.
서해별미진지상 =부안 곰소젓갈단지의 곰소쉼터(063-584-8007)에서 여행의 첫 음식맛을 본다.
변산반도 근해에서 잡히는 싱싱한 어패류를 곰소염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으로 염장해 담근 각종 젓갈이 상에 오른다.
15가지 젓갈과 반찬에 한그릇 밥이 모자란다.
고창의 선운사, 마애불을 본 뒤 풍천만가(063-563-3420)에서 맛보는 '풍천장어와 복분자술'은 이 여행길의 하이라이트.
잘 구어진 풍천장어를 비법을 알 도리가 없는 소스에 찍어 입에 넣고 달콤한 복분자술 한잔을 넘기면 세상 시름이 절로 잊혀진다.
이튿날 함평해수탕에서 몸을 녹이고, 맛과향기(061-323-8200)에 들러 '유황오리찜'을 시식한다.
20여종의 약재를 넣어 만든 오리찜으로 사시사철 건강식으로 으뜸.
나중에 나오는 죽 한 그릇 또한 최고의 영양식.
11일, 14일, 18일 출발한다.
숙소는 목포의 신안비치호텔.
1인당 16만원.
남도별미진지상 =초록이 싱그러운 장성 백양사와 영암 왕인박사유적지 등을 둘러보고, 강진 청자골종가집(061-433-1100)에서 '한정식'상을 받는다.
산보리새우, 생고기육회, 더덕양념구이, 붕어찜, 전어회, 참숭어알, 토하젓, 대합탕에 3년 묵은 김치 등이 입맛을 돋운다.
영암에서 맞는 이튿날 아침식사는 동락 동락식당(061-473-2892)의 '낙지연포탕'.
세발낙지로 우려내는 육즙의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맛은 이 집이 아니면 맛볼수 없다.
도갑사와 구림마을을 둘러보고, 장흥으로 이동해 바다하우스(061-862-1021)에서 '바지락회.키조개구이'를 맛본다.
수문포에서 잡은 싱싱한 바지락 살을 갖은 양념으로 버무린 다음 자연발효 식초를 쳐 내놓는다.
밥을 비벼 먹어도 좋다.
키조개구이도 남도여행의 별미중 별미.
낙안읍성과 순천만 관광을 마치고, 광양 대한식당(061-763-0095)의 '석쇠불고기'로 기운을 돋운다.
알맞은 크기로 썰어 즉석 양념을 한 한우등심을 석쇠에 구워 먹는다.
마지막 일정은 남원에서 마친다.
화엄사는 필수 관광코스.
광한루에서 민속공연도 관람한다.
점심은 황토목욕도 할수 있는 옹기마을 인월요업(063-626-9811)에서 '산채뷔페'를 준비한다.
씀바귀 고사리 취나물 등의 산채와 삽겹살 찰밥 등이 보기에도 정겨운 질그릇에 담겨 나와 맛을 더해준다.
14일과 17일에 떠날수 있다.
영암 월출산관광호텔 등에서 머문다.
1인당 27만5천원.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