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시스코 효과를 이틀째 누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나스닥지수가 7% 이상 급등하면서 1,700선에 육박해 상승 동력을 공급했다. 이틀 상승 경계감으로 차익매물이 나오며 80선앞에서 되밀려 오름폭을 줄인 모습이다. 시스코 실적이 수요 증가보다는 비용감축 등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지적속에 나스닥지수 1,700선이 저항선 가능성이 높아 차분한 대응이 요구된다. 9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54분 현재 78.42로 전날보다 1.64포인트, 2.14% 올랐다. 개장초 79.43까지 오른 뒤 반락했다. 운송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모두 올라 상승종목수가 654개에 달해 하락의 8배 이상이다. 외국인이 120억원 순매수하며 이틀째 지수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135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SBS, 아시아나항공, 옥션 등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휴맥스와 다음이 전날에 이어 4%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삼영케불이 GM납품 기대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11개 종목이 가격제한폭만큼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시스코 호전이 최종수요 증가가 아니라 감원 등 비용 절감에 따른 것"이라며 "나스닥이 7% 이상 급등한 것은 과잉반응으로 보여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최성호 책임연구원은 "80선이 위치한 20일선 안착이 추가상승의 관건으로 보인다"며 "지난주보다 저점 신뢰가 높아져 바닥찾기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